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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뇨기과] "흥분안되면, 임신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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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배근영
  • 09.02.03 17: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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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1686

 흥분안되면 임신도 없다? 
음경 크기 성감과 별개...질 입구서 4~5㎝면 OK 
 
 


수 백 년 전 중세시대에는 여성이 오르가슴을 느끼지 못하면 임신이 될 수 없다고 생각했다. 따라서 여성의 불임 원인 중에는 여러 가지 원인들 중에 '작은 성기'도 포함돼 있었다. 여기까지는 그런대로 이해할 수 있지만 우스운 점은 작은 성기 외에도 '큰 성기' 역시 불임 원인에 포함시키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는 지나치게 큰 성기가 여성의 쾌락을 감소시키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16세기 독일의 한 의사는 당시의 그런 견해를 다음과 같은 말로 일축했다. '아마도 음경이 너무 길다는 불평은 들어보지 못했을 것이다'라며 '너희에게 말하나니 잡초는 길게 자랄수록 좋다'고 꼬집은 것이다.

사실 커다란 성기 즉 거대남근에 대한 옛사람들의 믿음은 거의 신앙에 가까울 정도였다. 우리나라 역시 남근숭배사상과 관련된 일화들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일화를 잠깐 소개하자면 마을의 한 처녀가 잘생긴 고기잡이 청년과 약혼을 하였는데 어느 날 이 청년이 고기를 잡으러 바다에 나갔다가 그만 실종이 되고 말았다. 이에 처녀는 매일 눈물로 세월을 보내다가 결국 바닷가에 몸을 던져 버렸고 그 이후부터 마을에 좋지않은 기운이 돌기 시작했다. 마을사람들이 자꾸 죽어나가고 바다의 고기도 씨가 말라갔다. 이를 두고 자살한 처녀의 한 때문이라고 생각한 마을사람들은 처녀의 넋을 달래고자 나무로 거대한 남근을 깎아 정성스레 치성을 들였다. 그 이후부터는 마을의 불행이 사라지고 바닷가의 고기도 많아져 풍요로워졌다는 것이다.

이처럼 남성들에게 거근숭배사상이 있다면 여성들에겐 '명기숭배'가 있다고 하겠다. 무엇을 가리켜 명기라고 하는지는 분명치 않으나 대체로 강한 수축력을 지닌 질을 의미할 터이다. 그런데 이러한 거근이나 명기숭배는 결국 성감에 관한 문제로 귀착된다.

그렇다면 거근과 여성의 성감과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유감스럽게도 여성은 질 입구에서 4~5cm 정도까지만 성감을 느낄 수 있는 감각 수용체가 있다. 그 안쪽의 질은 사실상 성감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허당(?)인 셈.

따라서 거대음경은 쓸데없이 긴 손자루(?)에 지나지 않다는 얘기다. 특히 여성의 성감은 심리적인 면에 의해 좌우되는 경향이 크므로 생리학적으로 음경의 크기와 여성이 느끼는 성감과는 별개다.

그러나 문제는 남성의 심리에 있다. 명기가 아닌 여성이 성에 있어 의기소침해 하듯이 왜소 음경의 남성들은 매사에 자신감을 잃고 주눅 드는 경우가 많다.

이른바 '라커룸 콤플렉스'라 불리는 대중 앞에서의 옷벗기 거부가 이러한 현상의 일례라 하겠다. 이는 곧 발기부전과 조루로 이어져 남성에게는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이러한 경우, 수술에 의한 확대를 권할 만하다.

 

정규덕 비뇨기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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